오늘 여자친구와 이런 얘기를 했다.
나 : 내 목표를 방해하는 요소 3가지를 쓰고 있어. 쓸데없는 유튜브 시청이라던가.
여자친구 : 유튜브 시청은 쓸데없는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해. 사람이 너무 자신을 내몰아도 안 좋은 거 아닐까?
가끔은 휴식시간이라던가, 취미로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말을 들은 직후, 이것저것 나 나름대로의 반론을 했지만, 생각처럼 말이 술술 나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와 여자친구의 "유튜브 시청" 이라는 테마에서 나오는 갭 차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여자친구가 알바를 간 사이 헬스 후 샤워하는 동안, 왜 둘 사이에 갭이 생겼는지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목표와 상황" 의 차이였다.
나에게는 "월 100만 엔 수입"이라는 꿈이 있다.
예를 들어 업무 시간 등을 제외하고 하루에 나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3시간" 있다고 가정하자.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루 2시간을 자기 계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는다)에 사용할 필요가 있는데,
취미랍시고 유튜브를 3시간 보는 것으로 자기계발에 전혀 시간을 쏟지 못한다면?
그러면 유튜브 시청은 "목표를 방히해는 요소 (유튜브 시청)"가 되고 말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될 일이 명확하게 있는데, 그보다 하고 싶은 일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직장도 대기업에 취직해 업무 능력도 나름 인정받아 승진, 승급도 따놓은 당상에, 목표라곤 그저 직장에서 안 짤리는 것뿐.
똑같이 하루에 나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3시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쏟아야 되는 시간이 딱히 없는 가운데 취미로 유튜브를 3시간 시청한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유튜브 시청은 과연 "목표를 방해하는 요소" 일까?
다른 의견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니라고 본다.
현재 직장에서 그저 안짤리는 것이 목표라면, 그저 업무시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자유시간 3시간을 업무능력 향상 (예를 들어 업계 공부, 잔업 등)에 쏟는다고 하더라고, 그것은 해야만 되는 "필수"가 아닌 어디까지나 "선택"의 영역일 뿐이다.
유튜브 3시간을 보든, 잔업 3시간을 하든, 3시간 동안 무엇을 하는지는 "직장에 짤리지 않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렇듯 현재 본인의 목표와, 그로 인해 본인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유튜브 시청이 "목표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고 "취미 생활"이 될 수도 있다.
다음에 여자친구와 같은 주제로 얘기를 할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확실히 논변을 펼쳐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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