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부터는 실제 일본회사 지원 시 사용되는 이력서 양식을 살펴보며, 함께 작성해 보자.
이력서 작성 시 꼭 명심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어필 포인트의 압축"이다.
막상 여러분이 이력서를 작성하다 보면, 이 활동 저 활동 내가 했던 내용을 전부 기입하면서 나를 어필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럴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어필 포인트를 압축" 하는 것이다.
이력서를 1차 검토하는 채용 담당자의 입장이 되어보자. 채용 담당자는 이력서를 몇 백장씩 넘게 검토하는 사람이다.
검토에 이력서를 한 장 한 장 꼼꼼하게 살펴볼까? 절대 그렇지 않다.
한번 눈으로 훑고, 회사에 도움이 안 될 듯한 내용의 이력서는 과감하게 세절기로 보내버린다.
※채용 담당자가 이력서를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미국은 약 10초, 한국은 약 5분 내외라고 한다.
이러한 담당자에게 구구절절 자신의 활동을 읆는다고해서 절대로 통과될 리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의 어떤 점이 회사에 공헌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그것에 포커스를 둔 활동 내용을 어필하는 것이다.
분량이 많아질 거 같아 몇 편에 나눠서 진행 예정이며, 오늘은 가장 처음 작성하게 되는 "개인 정보"를 살펴보자.
먼저 서체 (폰트)에 주의하자.
기본적으로 MS 명조 (MS明朝)를 사용하며, 크기는 11pt, 혹은 10.5pt로, 10pt이상으로 작성한다
※여담 : 파워포인트에는 주로 메이리오 (メイリオ) 서체를 사용한다.
또한 일본은 한컴오피스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문서 작성은 기본적으로 MS office(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사용한다.
이력서는 기본 "수기작성"이지만, 일본어를 많이 써보지 않았다면 글씨가 더러워 오히려 마이너스 인상의 리스크가 있으므로 워드로 깔끔하게 작성해서 보내도록 하자.
글씨체가 깔끔하다고 하면 수기로 작성하자. "외국인인데 이 정도 퀄리티로?"라고 가산점이 붙은 가능성이 크다.
그럼 하나하나 자세하게 파해쳐 보자.
①날짜 : 이력서에서 사용하는 날짜는 기본적으로 서력이 아닌 일본 연호(年号)로 작성한다.
※생년월일, 졸업 연도도 전부 해당.
연호란 일본 천황이 바뀔 때마다 변경되는 일본의 "달력"으로 2023년은 레이와 5년 (令和5年)에 해당한다.
따라서 2023년 10월 13일을 쓰고 싶다면 "令和5年10月13日"로 작성하자.
연호를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인터넷에 "일본 연호" 혹은 "西暦 年号"로 검색하면 금방 알 수 있다.
②이름 : 기본적으로 이름은 한자명을 기입하므로, 본인의 한자 이름 정도는 숙지하도록 하자.
한자명 위에 「フリガナ」를 쓰는 란에 본인의 이름 발음을 가타카나로 작성한다
예) 홍 길동 (洪 吉童_ホンギルドン)
※순우리말로 한자가 없는 분들은 둘 다 가타카나로 작성 (예 : 김 미르_金 ミル_キムミル)
③사진 : 크기는 증명사진 (3cm * 4cm), 기본적으로 3~6개월 이내의 최근 사진을 사용하자.
복장은 취업 활동을 하는 만큼 깔끔한 정장차림의 사진이 좋을 것이다.
④주소 : 이름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한자로 작성한다.
다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사용되는 한자가 약간씩 틀린 부분도 있으므로, 이 부분은 하나하나 비교검색을 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름과 마찬가지로 위에는 "フリガナ"로 발음을 쓰는데, 한국어의 발음 그대로 가타카나로 표기하자.
"~구" : 한국 → "區" , 일본 → "区"
"나라 국" : 한국 → "國", 일본 → "国"
※일본 상용한자에 포함되지 않는 한자는 그대로 사용
※이름과 마찬가지로 한자가 없는 단어는 가타카나로 표기
⑤학력 : 학력은 고등학교부터 작성한다. 만약 대학생 때의 활동이 많아 칸이 부족하다 싶으면 고등학교도 과감히 생략해 버리자. 일본 채용 담당자는 어딘지도 모를 한국 고등학교에는 관심이 없다.
유학이나 휴학 등의 내역은 전부 기입하도록 하고, 크게 중요한 활동이 없다면 입학, 졸업만 기입하면 된다.
또한 남성은 대학교 도중 군대를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군대도 "학력"에 꼭 기입하도록 하자. 면접 시 좋은 커뮤니케이션 재료가 된다.
⑥직력 (경력) : 신졸의 경우 회사 경력이 따로 없으므로, 여기서는 알바 경력이나 인턴쉽, 혹은 프로젝트 참가 등 회사에 어필이 될 만한 내용을 기입하자. 서두에서 다뤘듯 구구절절 필요 없는 부분까지 작성하게 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므로, 한 달, 3개월 알바 이력 등 기입해도 어필이 안 되는 내용은 과감하게 제외하도록 하자.
오늘은 간단히 기본 정보를 어떻게 기입하는지 알아보았다.
이력서는 채용 담당자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비록 담당자와는 서류로 처음 만나게 되지만, 작성 시 매너와 주의점을 확실히 인지하여 좋은 첫인상으로 서류 합격을 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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